여러분은 평소 배달앱으로 식사를 시킬 때 메뉴나 가게를 정하고 앱을 켜시나요?
저는 둘 다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앱을 켜 메뉴를 고르는데 시간을 많이 쓰곤 하는데요.
실제로 2023년 배달의민족 자체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사용자가 '메뉴만 정하거나/메뉴 및 가게를 둘 다 정하지 않은 상태로' 배달 앱에 진입한다고 합니다. [1] 또 한국리서치가 2022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배달앱 사용자의 43%가 배달 앱을 켜 메뉴 선택이 끝날 때까지 ‘10분 이상 걸린다’고 응답했습니다. [2]
배달의민족에서는 이에 주목하여,
리뷰 데이터와 GPT를 활용해 상활 별/입맛 별 메뉴 및 가게 선택에 도움을 주는 기능 ‘메뉴 뚝딱’을 만들었습니다.
리뷰 데이터로 상황/입맛에 맞는 메뉴 추천하기, 어떻게 가능할까요?
배달의민족에서는 리뷰글에 ‘음식을 먹은 상황, 함께 먹은 음식, 음식의 맛’ 등 다양한 정보가 녹아있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후라이드 치킨 리뷰 예시]
불금 맞이 가족이랑 같이 먹으려고 치킨 시켰어요. 맥주와 먹었는데 바삭한 맛이 일품입니다!
위 리뷰에서는 [상황 정보]-금요일 저녁/가족과 같이, [함께 먹은 음식 정보]-맥주, [맛/식감 정보]-바삭함을 알 수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에서는 이에 착안하여 메뉴 리뷰 별 사용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시간대, 상황, 함께 먹는 사람, 맛/식감 관련 키워드)를 추출하고, AI 모델로 리뷰들을 분석해 유사도 높은 키워드를 선별해 냈어요.
이후 GPT에게 분석 결과 기반으로 가게 및 메뉴 정보를 추출하고, 상황에 맞는 추천 가게 목록과 추천 문구를 생성하게 했습니다.
메뉴뚝딱에서 만나는 메뉴 소개 문장은 모두 리뷰를 녹여 GPT가 생성한 것이라고 하니, 살펴보면 재미있을 거예요!
실제 '메뉴 뚝딱'을 이용한 경험은 어땠나요?
실제 메뉴 뚝딱을 이용한 경험은 어땠냐고요? 확실히 메뉴 영감을 얻는 데는 도움이 꽤 되었답니다.
저녁 시간에는 저녁으로 먹기 좋은 ‘간장찜닭, 찌개, 곱창볶음’등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치킨을 검색하면 ‘숯불 통닭/가성비 치킨/바삭하다고 소문난 치킨’ 등을 추천해 주어 내가 정확히 뭘 먹고 싶은지를 떠올리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 이전에는 배달앱에서 '구체적인 가게/메뉴명'으로만 검색이 가능했는데, ‘상황’으로도 검색 가능해졌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 오프라인 음식점을 찾을 때 ‘데이트하기 좋은/가족과 함께하기 좋은/회식 식당 추천’과 같이 상황으로 검색해 결과를 얻는 것처럼, 이제 배달 음식도 '퇴근길에 먹기 좋은/가족과 먹기 좋은/식단 관리에 좋은' 등 상황 및 맥락에 맞는 메뉴를 제안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AI가 사용자의 상황, 필요에 맞춰 경험을 할 수 있도록(='타깃 경험'이 가능하도록) 실증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지요.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은 비슷한 추천 내용을 반복 제시하거나 , 공감이 어렵고 기계적인 추천으로 느껴지는 상황도 종종 보였다는 점이었어요.
이에 향후 배달의민족에서는 메뉴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사용자 별 자주 찾는 메뉴/선호하는 가게 스타일 등을 학습한 '개인 맞춤 추천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메뉴뚝딱은 현재 서울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서울 사시는 분들은 오늘 식사 메뉴를 ‘메뉴 뚝딱’에게 추천받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