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블로그에는 모빌리티, 게임, IT산업 전반에 대한 포스트만 올라왔지만, 사실 이노베이션은 생활가전 분야도 담당합니다. 가전의 신제품 컨셉 개발부터 제품 사용성(UX) 평가, 관련된 라이프 트렌드 리서치에서 구체적인 디자인 CMF 조사까지 폭넓고 깊이 있는 조사들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한 해의 리빙 산업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를 놓칠 수 없겠죠.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5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SLDF)에 다녀왔습니다. (*디자인하우스와 COEX, MBN 주최, 행복이 가득한 집 주관)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 전시회로, 가구/가전/인테리어/생활용품 등 각 분야를 선도하는 브랜드들이 참가해..
다른 글들을 먼저 올리고 CES를 참여하며 느꼈던 점을 올리려니 어느새 3월이 되었습니다. [1] ① 'Everywhere' 트렌드 TOP 4 [2] ② 'Mobility' 트렌드 TOP 4 [3] ③ '로보틱스, 메타버스, 헬스케어, 산업' 트렌드 TOP 4 [4] ④ 삼성전자, LG전자 부스 둘러보기 [5] 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부스 둘러보기 [6] ⑥ CES 2024를 마무리하며 CES 행사는 대기업들이 모여 있는 주요 홀, 소싱&액세사리 전문 홀, 그리고 스타트업들이 모인 유레카 파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사실 대기업의 전시는 유튜브나 미디어 커버리지를 통해 대부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5개의 게시글에 걸쳐 저희가 다루었던 내용만 훑어봐도 CES 대형 전시관을 거의 대부분 확인할 ..
모든 제품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변화합니다. 자동차 시장 역시 마차부터 전기차,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먼 길을 달려 왔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의 역할은 '출발지에서 목적지에 데려다주는 바퀴달린 기계장치'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고 있죠. 우리가 흔히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의 형태로 꽤 오랜 시간 동안 정체되어 있기는 하지만, 분명 '지금의 자동차 형태'에서 진화한 형태의 교통수단도 등장할 것입니다. 그러한 시대적 배경 아래,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전통적인 '모터쇼'가 아닌 'CES'에 부스를 내고 자신들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기술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자신들의 비전과 플랫폼을 공고히 함으로써 ..
이번 CES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형 부스를 차려 관람객들을 유치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적 환경에 대응하는 두 회사의 전시에는 비슷한 점도 있었지만, 차이점도 있었죠. 예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비슷한 제품을 가지고 스펙 경쟁을 하는 방향이었다면, 이번에는 전시 기조에 따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조금 다른 듯 보였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는 삼성전자의 전시, 그리고 LG전자의 전시를 해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1] ① 'Everywhere' 트렌드 TOP 4 [2] ② 'Mobility' 트렌드 TOP 4 [3] ③ '로보틱스, 메타버스, 헬스케어, 산업' 트렌드 TOP 4 [4] ④ 삼성전자, LG전자 부스 둘러보기 [5] ⑤ '현대차/기아/현대모..
그동안 World IT Show, 한국 전자전, 서울 모터쇼, 파리 모터쇼 등 세계의 다양한 행사를 참여해 왔지만, CES처럼 규모가 큰 행사는 드뭅니다. 행사 기간 내내 하루 20km 넘는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관람해도 다 못 볼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요. 저희 이노베이션도 CES 일주일 전부터 출품하는 업체들의 정보와 출품작에 대한 내용을 모니터링했고, 현지에 하루 일찍 도착해서 회의실을 잡고 어떻게 관람해야 할지, 누가 어떤 부분을 담당해서 볼지 회의하고, 프레스 컨퍼런스를 보며 각 회사들의 전략 방향을 분석했습니다. 그렇게 전략적으로 접근했음에도, 행사 전반을 둘러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죠. CES 트렌드 리포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행사 자체의 규모가 크다 보니, 모든 내용을 다루기가 정말 어렵습..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이 종식되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잠시, 후유증은 생각보다 강력했습니다. 많은 나라들은 인플레이션으로 허덕였고, 치솟은 금리는 내려올 줄 모르고,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었으며, 나라 간의 갈등이 이어졌고, 무력 충돌까지 있었죠. 이러한 수많은 변수들 속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은 산업계가 있었으니, '모빌리티' 산업계였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CES는 사실상 '이름 다른 모터쇼'라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GM, 벤츠 BMW, 현대기아자동차와 같은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CES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CES는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경연장이 되었죠. 그러나 올해는 CES에 참여한 완성차 업체가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M, 스텔란티스, 포드가 불참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