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World IT Show, 한국 전자전, 서울 모터쇼, 파리 모터쇼 등 세계의 다양한 행사를 참여해 왔지만, CES처럼 규모가 큰 행사는 드뭅니다. 행사 기간 내내 하루 20km 넘는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관람해도 다 못 볼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요. 저희 이노베이션도 CES 일주일 전부터 출품하는 업체들의 정보와 출품작에 대한 내용을 모니터링했고, 현지에 하루 일찍 도착해서 회의실을 잡고 어떻게 관람해야 할지, 누가 어떤 부분을 담당해서 볼지 회의하고, 프레스 컨퍼런스를 보며 각 회사들의 전략 방향을 분석했습니다. 그렇게 전략적으로 접근했음에도, 행사 전반을 둘러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죠.
CES 트렌드 리포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행사 자체의 규모가 크다 보니, 모든 내용을 다루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앞서 전시회 전반을 관통했던 핵심 기술에 대한 이야기와 모빌리티 측면의 트렌드 변화를 다뤄 보았는데요, 이번 글을 통해서는 CES에서 크게 이슈 된 산업군 중 자세하게 다루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1] <CES 2024> ① 'Everywhere' 트렌드 TOP 4
[2] <CES 2024> ② 'Mobility' 트렌드 TOP 4
[3] <CES 2024> ③ '로보틱스, 메타버스, 헬스케어, 산업' 트렌드 TOP 4
[4] <CES 2024> ④ 삼성전자, LG전자 부스 둘러보기
[5] <CES 2024> 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부스 둘러보기
[6] <CES 2024> ⑥ CES 2024를 마무리하며
01. 로보틱스: 조금 모자란 친구에서 똑똑한 비서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CES와 같은 전시회에서는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로봇'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손을 흔들고, 귀여운 표정을 짓고, 귀여운 몸짓을 하고, 귀여운 외형을 가진 로봇들은 어딘가 귀여운 구석이 있었죠. 대부분의 로봇 업체들은 사람들이 로봇을 거부감 없이 더욱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CES에서는 '귀여운' 로봇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로봇들은 집 안팎에서 인간이 해야 하는 일을 도와주거나, 대신해 주는 종류의 로봇이었죠. 올해 가장 빛났던 분야는 'Backyard Tech'이라고 부르는, 소위 말하는 마당 허드렛일을 도와주는 로봇들이었습니다. 수영장 청소는 노동력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청소를 위해 풀을 비워야 하고, 넓은 면적의 수영장을 일일이 손으로 청소하는 것 또한 손이 많이 가죠. 잔디를 깎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당에 쌓인 눈을 치우는 일도 마찬가지죠. 일 해야 하는 '면적'도 넓으면서 신경도 많이 써야 하는 이런 '힘든' 일들을 도와줄 수 있는 로봇이 정말 많이 출품되었습니다.
Backyard Tech: 로봇의 존재 목적은 사람을 편하게 하는 것
중국의 로봇 회사 Aiper는 Scuba 시리즈, Seagull 시리즈, Surfer 시리즈 등 다양한 라인업의 수영장 청소 로봇을 선보였죠. 물놀이용 스쿠터를 만드는 'Sublue'도 'BlueNexus'라는 수영장 청소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조금씩 기능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바닥과 벽 표면에 밀착하여 이동하며 수영장을 청소할 수 있고, 수면 위를 떠다니며 물 위에 떠 있는 낙엽과 같은 부유물을 빨아들이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IoT 기술이 적용되어 스마트폰을 통해 청소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동작을 세부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었죠. 이런 청소 로봇들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로봇청소기'와 같은 형태로 과거부터 존재해 왔지만, 요즘은 AI가 능동적으로 오염 물질을 검지하여 청소에 걸리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감,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YARBO는 '마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허드렛일을 로봇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Yarbo Snow Blower M1은 마당에 쌓인 눈을 치워줄 수 있고, Yarbo Lawn Mower M1은 마당에 자라난 잔디를 깎아주죠. 특히 이들 로봇은 마당을 여러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관리할 수도 있고, 라이다 및 카메라를 통해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으며,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Docking Station으로 돌아가 충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종류의 청소 작업을 사용자가 일일이 지시해야 했습니다. 최근 로봇들은 발달된 AI 기술과 공간 인지 기술을 활용하여 현재 벌어진 상황을 파악하고, 내가 할 Task를 능동적으로 결정합니다. 단순히 로봇이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Task를 사용자에게 알리기 위한 인터페이스 또한 잘 설계되는 추세입니다.
In-House Tech: 삼성의 프로젝터 로봇, 볼리 (Ballie)
삼성은 CES 2024에서 프로젝터와 모바일 로봇이 결합한 형태의 제품인 'Ballie'를 소개했습니다. 태초의 볼리 콘셉트는 CES 2020에서 발표된 동명의 로봇 콘셉트였습니다.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패턴을 학습하고, IoT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이라고 소개되었지만 당시 공개만 되고 실제 출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런 볼리가 CES 2024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고, 삼성은 이번에는 '정말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2020년에 소개된 볼리는 카메라가 달려있는 것 이외에 사용자와 능동적으로 교감할 수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주변 상황을 인지하며 앞뒤로 굴러다니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무형의 데이터'를 가지고 유형의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는 로봇이었죠. 올해 삼성이 CES 2024에서 공개한 볼리는 기존 볼리가 할 수 있던 IoT 허브 기능에 '프로젝터'를 더해 사용자와 직접 교감하는 디스플레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빈 벽을 찾아 사용자의 하루 일정을 보여주고, 운동할 때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화면을 투사해 주고 (만약 누워서 운동하는 경우에는 천장에 화면을 투사해 줍니다), 영상통화를 하는 경우에는 맞은편 벽면에 화면을 투사해 주고, 강아지와 놀아주는 경우에는 바닥면에 화면을 투사하기도 하죠. 무형의 데이터를 받아 무형의 가치를 제공해 주던 로봇이, 무형의 데이터를 받아 유형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만, 볼리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의문점이 존재하는 상황인데요, 삼성전자 부스를 소개하며 다음 글에서 자세하게 다뤄 보겠습니다.
Industry Tech: 협동 로봇과 산업용 로봇
두산그룹의 계열사인 '두산 로보틱스'는 자사의 협동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높은 가반하중 한계를 가진 두산 High-Power 시리즈 H2515 협동로봇과 AiV의 딥러닝 컴퓨터 비전 기반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한 물류 팔레타이징 로봇, 코딩 없이 사전 정의된 기능들을 이용하여 협동로봇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Dart-Suite'를 기반으로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유연성을 지닌 Agile 시리즈 로봇을 활용, 비전 기능 없이 그리퍼 (Gripper)에 부착된 다양한 센서를 이용하여 들어오는 데이터 (크기, 전류 흐름 등)를 통해 물체 모양과 재질을 학습하여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는 '오스카 더 소터', F&B 전용 협동로봇 두산 E0509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표정을 인식하고, 기분에 적합한 칵테일을 제조해 주는 AI-Cocktail Bar 콘셉트를 전시했습니다.
'오스카 더 소터'가 CES 2024의 혁신상을 받은 데에는 앞서 소개한 'Dart-Suite'의 영향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입니다만, 'Dart-Suite' 이외에도 그동안 그리퍼로 무언가를 집고 옮길 때 가장 많이 활용되던 '비전' 대신 물체 모양과 재질을 검지하여 적절한 그립을 학습하는 솔루션이 탑재된 것 또한 큰 의미를 가집니다. 비전에 의존하는 로봇의 경우, 광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가적인 솔루션이 탑재되어야 했는데, 이젠 집어 올리는 행위를 비전에 의존하지 않게 된 것이죠.
현대차그룹의 Boston Dynamics는 자사의 산업용 로봇 솔루션, 스팟(Spot)과 스트레치(Stretch)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스트레치는 창고 내에서 작업해야 하는 박스를 식별, 최대 23kg 중량을 옮길 수 있는 물류 로봇입니다. 시간당 최대 800개의 상자를 처리할 수 있으며, AI 시스템과 구동축을 이용하여 물류창고 내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스마트 공장을 위해 재설계한 별도의 라인 없이도 기존 환경에서 손쉽게 동작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죠. 현대자동차는 스팟, 스트레치, 시티 팟과 같은 자사의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하여 로보틱스를 이용한 물류 체인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로봇 기업 UNITREE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과 유사한 폼팩터의 4족 보행 로봇, 'B2'와 'Go2'를 전시했습니다. 스팟과 거의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을 가진 것이 특징이죠. 사진에 있는 'Go 2' 로봇은 '$1600'이라는 가격을 가지고도 LiDAR 장치, 12개의 관절부 모터, 8,000mA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교육 코딩 플랫폼 Scratch를 사용하는 것처럼 명령 블록을 Drag&Drop으로 끼워 맞춰 제어 시나리오를 구축할 수 있죠.
Food Tech: 한 가지만 할 줄 아는 로봇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로봇으로
푸드테크 분야에서의 로봇도 돋보였습니다. RICHTECH ROBOTICS는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F&B 로봇, 'ADAM'을 선보였습니다. 아담은 바텐더가 되어 칵테일을 제조할 수도 있고, 커피를 내릴 수도 있으며, 버블티를 만들 수도 있죠. 특정 작업만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다양한 음료를 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머신을 도입하여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아담의 능력치는 더 빠른 투자금 회수를 불러오게 된다고 합니다만, 선택과 집중이 좋은 경우도 있으므로 사업성에 적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잘 판단해야겠죠.
Delivery Tech: 자율주행 기반의 실내/실외 배송 로봇
현대자동차의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 'H스타트업'을 통해 분사된 '모빈 (MOBINN)' 또한 CES 2024에 출전하였습니다. '모빈 M3'는 계단과 같은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배송로봇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적재물이 실리는 공간을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특수하게 설계된 장애물 극복용 바퀴 시스템, 전방 및 주변 상황을 감지하기 위해 상단에 탑재된 3D LiDAR 센서 1개, 전면부에 탑재된 초음파센서 4개, 하단부에 탑재된 심도 카메라 2개를 활용하죠. 모빈 M3는 기존 4바퀴로 굴러가는 배송로봇을 적용할 수 없는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 아파트 단지 및 리조트 등 폐쇄 환경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와는 해당 로봇을 기반으로 한 신호수 로봇을 개발하는 중에 있습니다. 해당 로봇은 이번 CES 2024 Innovation Award Honoree에 선정되었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스타트업과 회사에서도 자율주행 기반의 배송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점을 둔 OTTONOMY는 자사의 새로운 레벨 4 자율주행 배송 로봇 'OTTOBOT Yeti', 'OTTOBOT Locker', 'OTTOBOT Brew'를 선보였죠. 기존 자율주행 기반의 배송 로봇은 1:1 배송을 원칙으로 했는데, 'OTTOBOT Locker'는 마치 물품보관소에 바퀴를 단 것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입니다. 'OTTOBOT Brew'는 자율주행하는 맥주 브루잉 머신입니다. 이름에 'Brew'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맥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호텔 로비, 카지노 내부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로비 같은 장소에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죠. 세그웨이 로보틱스는 자사의 서빙 로봇 ServeBot S1와 배송 로봇 Deliverbot D2를 공개하며 PM 외 분야에서의 실내외 배송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LG Q9 AI Agent Concept: 귀여운 로봇도 있긴 했습니다.
물론, 귀여운 로봇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LG전자가 선보인 'Q9 AI Agent Concept'는 물리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대신 2020년의 볼리가 그랬듯 IoT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콘셉트입니다. 이 친구 자체적으로 디스플레이를 출력해준다거나, 어떤 물리력을 행사하여 사람을 도와준다는 콘셉트는 아니죠. Q9 AI Agent Concept는 로봇에 달려 있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이용하여 집안의 반려동물을 감시하고, 두 바퀴와 위에 달린 손잡이를 활용하여 문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듭니다.
해당 로봇은 굉장한 엔지니어링이 들어가 있는 제품입니다. 두 발로 돌아다니며 균형을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귀엽다는 특징을 십 분 활용한 다양한 마이크로 인터랙션들 (한쪽 발을 앞으로 뻗는다거나, 손잡이를 앞뒤로 움직이며 감정을 표현한다거나) 이 사람이 로봇에게 애착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죠. 위에 달려 있는 손잡이는 손으로 잡고 로봇을 이동시키는 용도 이외, 로봇이 이족보행 할 수 있도록 균형을 유지해 주는 역할임과 동시에 로봇이 문턱을 넘거나 균형을 잃어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보조해 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다른 로봇들 (특히, 화면을 출력해 줄 수 있는 삼성의 볼리와 비교해서)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쪽으로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부 외신에서는 '다소 쓸모없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02. (로봇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우리가 흔히 '로봇'을 생각하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팔이 달리거나 다리가 달리고, 사람과 비슷하게 생겼거나, 공장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물체를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키오스크'나 '안마의자'같은 물건들도 우리가 이야기하는 자동으로 어떤 동작을 수행한다는 '로봇'의 정의에 부합하죠. '헬스케어와 웰니스' 분야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우리의 삶과 삶의 질을 모니터링하고 기록하기 위한 다양한 로봇 기술들이 포함된 제품들이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안마의자를 만들어 온 '바디프랜드'는 올해를 '헬스케어 로봇 회사로의 도약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안마의자에 들어가는 개별 자세 제어 기술과 로봇 제어 기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세라젬 또한 CES 2024에 부스를 내고 '집'과 관련된 자사의 웰니스 솔루션을 홍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로봇 장치들이 '웰니스 (건강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한 요건들)' 분야와 맞물리며 사람들의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엑소스켈레톤(EXO-SKELETON) 로봇들도 다양하게 선보여졌습니다. 국내 로보틱스 기업인 휴로틱스는 재활에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인 'H-FLEX'를 공개했습니다. 사용자의 보행 능력을 소폭 향상시켜주는 특징을 가진 이 로봇은 개인별 특성에 따라 보조해 줄 수 있는 부위를 커스텀할 수 있기 때문에 보행이 불편한 사용자들의 재활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죠. 헥사 휴먼케어도 자사가 개발 중인 노약자 및 보행약자를 위한 보행 보조 웨어러블 장치 'H30A'와 작업자용 허리 근력 보조 웨어러블 장치 'L20P'를 전시했습니다.
로봇의 자율주행과 상황 판단, 혹은 로봇을 조종하는 사람들의 생체반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활용되던 다양한 센서 기술은 사람뿐만이 아닌 반려동물을 위한 기술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사람의 삶'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삶'을 위한 기술들도 하나 둘 늘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방석처럼 생겼지만, 방석 내부에는 다양한 센서들이 탑재되어 있어 반려동물이 방석 위에 머물거나 잠을 자는 동안 반려동물의 생체정보를 모니터링하여 반려동물이 얼마나 편안한 상태인지, 잠을 얼마나 잘 자는지를 수집하여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주는 것입니다.
또 다른 펫 로봇으로는 CES 2024 Innovation Awards Honorees를 수상한 'Oro'가 있습니다. 'Oro'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주위를 돌아다니며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 세션을 진행하거나 훈련을 도울 수 있고, 급여 유닛을 통해 사료나 약품을 배급해 줍니다. 호환되는 목줄, 음성비서, IFTTT 같은 서드파티 서비스들 및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자의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죠.
이전부터 반려동물을 고려한 로봇 조사를 진행할 때마다 발견되는 중요한 인사이트 중 하나는 개가 물었을 때 로봇이 다치지 않는 것만큼이나 개가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개의 구강이나 이빨이 손상되지 않는 모양과 재질이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Oro의 경우는 로봇 전체가 동글동글한 라운드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개가 로봇에 달려들어도 쉽사리 물지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 안보 개념에서 출발한 '인간을 위한 기술'은 '모든 생명을 위한 기술'로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03. 메타버스 잠깐 접고, 디지털 트윈과 AR 공간 컴퓨팅 펴고
'메타버스'를 논할 때는 '레디 플레이어 원'과 '썸머워즈'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두 미디어가 보여준 '가상세계'에 대한 비전과 우려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전염병의 시대가 도래하며 가상 세계에서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영위하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인 '메타버스'는 세간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온갖 회사가 메타버스를 개발하겠다고 나섰고, 게임, 엔터테인먼트, 심지어는 생산성의 영역까지 메타버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태그라인이 난무했습니다. 지자체들도 '메타버스 민원실'이라며 관련 서비스를 우후죽순 선보였지만, 사실상 지자체의 홈페이지를 들어가기 위한 새로운 단계를 추가한 수준에 가까웠습니다. 현실은 가혹했죠. 결국 VR과 AR 기술이 아직 완벽하게 무르익지 않아 디스플레이 장치인 '모니터'를 벗어날 수 없는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메타버스는 아직까지 '먼 미래'였던 셈입니다. 실제로 CES에서 메타버스는 주된 관심사에서 다소 밀려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온전한 가상세계'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을 뿐,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결하거나 (Digital Twin, Simulation), 현실 세계에 가상의 요소를 추가하는 (AR/XR) 기술들은 많은 곳에서 선보여졌습니다.
Digital Twin: 현실과 똑같은 가상 세계에서 현실을 관리하다
'메타버스로 가는 현실적인 관문'이라 불리는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솔루션들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다쏘 시스템 (Dassault Systemes)'은 'Virtual Twin' 기술을 통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관람객들은 부스 내부에서 눈, 심장, 폐와 같은 장기들을 살펴보고, 개인의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는 디지털 트윈에서 향후 어떻게 나의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죠. 개개인의 건강관리라는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서 궁극적으로는 가상세계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인 셈입니다.
한양대학교의 산학 스타트업으로 출범한 '베라윤'도 CES2024에서 'MOISim'이라는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이 기술은 실제 차량과 혼합현실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입니다. 레거시 환경에서 자율주행을 테스트하려면, 넓은 부지에 도로시설물 환경을 구축해야 했죠. 이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일이기도 하고, AD/ADAS 기능을 테스트하다가 시험체와 차량이 충돌하는 경우에는 유관 장비들을 수리하는데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한계도 있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MOISim은 가상 세계에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실제 차량과 연결하는 해법을 제안합니다. 가상 환경의 주행정보를 실제 차량에 동기화하여,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장애물에 실제 차량이 반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죠.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이어 하이브리드 테스팅 환경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HD현대는 'Twin Xite'라는 테마에서 디지털트윈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중장비에 탑재된 카메라를 기반으로 원거리에서 원격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인데요, 카메라 데이터를 스트리밍 하여 받아보기 어려운 데이터 환경에서는 자동으로 시스템이 가상 모드로 전환되어 네트워크 지연과 같은 문제없이 즉각적으로 장비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옵션도 포함되었습니다. 시공간의 제약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건설 현장에서 원격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AR/VR 글라스: VR의 시대는 AR 공간 컴퓨팅 시대로 진화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VR (가상현실) 혹은 MR (혼합현실), AR (증강현실) 글라스 장치들은 가상세계의 경험을 현실로 데려와줄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크고, 무겁고, 투박하던 헤드셋 장치들은 점점 경량화되며 성능이 좋아지고 있죠. 이번 CES 2024에는 AR/VR과 관련된 업체들이 300여 개 넘게 참여하여 기술을 뽐냈으며, 애플 비전프로의 출시를 앞두고 들떠 있는 관련 업계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하는 관문들이 많아 보이는 한계도 느껴졌습니다.
SHARP는 XR 글라스를 공개했습니다. 처음 공개된 것은 아니고, 기존에 발표했던 제품을 개량하고 완성형에 가깝게 가다듬은 모델이죠. 해당 제품은 체험이 가능했는데, 총 3가지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회의 중 아이디에이션을 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미래 자동차에 대한 디자인 회의에서 주어진 키워드로 미래 자동차 디자인을 그려 눈앞에 보여주는 것이죠. 두 번째 시나리오는 사물 인식입니다. 사용자가 글라스를 끼고 시계를 바라보면, 그날의 일정이 시계 주위에 보여지죠. 세 번째 시나리오는 옷을 바라보면 관련 정보가 표시되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나 제가 시연을 요청했을 때,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직원이 기기를 다시 연결해 보고, 소프트웨어를 리셋해 봐도 소용이 없었죠.
소프트웨어 리셋을 할 때 살펴보니, 제가 어떠한 대상을 바라보면 직원이 휴대전화에서 버튼을 눌러 해당 시나리오 모드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동작하고 있더라고요. 혹시 모를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CES와 같은 쇼에 시나리오 기반의 '테스트 빌드'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을 출품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샤프 부스에서 일어났던 일처럼, 분명 테스트할 때는 잘 동작하다가 소비자 시연 단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제한된 기능으로 동작하는 데모조차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제품이 완성도 있게 출시될 수 있을지 다소 의문이 생겼습니다.
중국의 엑스리얼 (XReal)의 '에어 2 울트라'는 이번 CES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일 것입니다. 앞선 모빌리티 파트 글에서 엑스리얼이 BMW와 협력하여 차량 내부에서 사용하는 AR 글라스 콘셉트를 발표했다는 사실을 전해드렸었죠. 이 제품은 사용자 눈앞 4미터 거리에 150인치급 화면을 띄울 수 있는 장치로, VR 기기보다 훨씬 가볍고, 훨씬 '안경처럼' (그럼에도 다소 우습게 보이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생겼습니다. 컨트롤러 없이도 손 제스처를 이용하여 앱, 화면, 세부 기능을 제어할 수 있죠. CES에서는 해당 제품을 통해 필립스 휴 조명 컨트롤러를 화면에 띄워 손으로 소명의 색상이나 밝기를 제어하는 데모를 선보였습니다.
중국의 TCL도 AR 글라스 레이네오 X2/라이트 (RayNeo X2/Light)를 선보였습니다. 게임기나 스마트폰 등 장치에 연결하여 해당 화면을 크게 볼 수 있는 일반적인 AR 글라스와 동일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해당 제품은 AI 기반의 챗봇을 탑재하여 외국인과 대화할 때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발화가 번역되어 디스플레이에 표시됩니다. (총 8개 언어 지원)
시장의 대세는 완전히 AR로 넘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VR 솔루션 제품들도 꽤 있었습니다. 파나소닉의 Shiftfall은 SteamVR과 연동되는 MicroOLED 탑재 MeganeX VR 헤드셋을 발표했고, HaritoraX라는 무선 바디트래킹 솔루션도 공개했습니다. 가슴, 엉덩이, 무릎, 발목 등 사용자가 움직일 수 있는 관절 부위에 트래커를 착용하면 최대 20시간 동안 VR을 낀 채로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현장에서는 VR Chat을 이용하여 사용자와 아바타의 움직임을 동기화하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애플의 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출시를 앞두고 CES에서도 공간 컴퓨팅 (Spatial Computing)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모니터 없이도 내 눈앞에 여러 개의 가상 디스플레이가 존재하고, 작업 영역 이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면 그 활용처는 굉장히 무궁무진하겠죠. 예를 들어, 시야 가운데에 오피스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그 주변 어떤 영역에나 콘텐츠를 던져둘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글 상자를 잠시 오피스 화면 밖으로 옮겨두거나, 첨부해야 하는 사진, 참고해야 하는 내용을 잠시 옆에 나란히 두고 작업할 수 있게 되며 '창 전환'이라는 것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현재는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사용할 때나 가능한 경험이 AR/MR 장치를 통해서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물론, 전송 대역폭과 같은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아직까지는 주류 시장에 편입되지 못했지만,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며 기술 경쟁이 이루어지면 AR 기술도 스마트폰처럼 급성장할 수 있겠죠. 10년 전, 구글 글라스를 통해 구글이 꿈꿔왔던 세상은 이제 막 실현되어가고 있습니다.
04. AG Culture & Construction Site Management: 데이터 중심의 관리
농업 및 공업 환경을 혁신하기 위한 시도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존 디어 (John Deere)는 CES에 무인 농기계를 선보이며 데이터 기반 자율주행 트랙터의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존 디어는 '무인 농기계'를 한 대도 출품하지 않았습니다. 기조가 달라진 것인지, 회사의 전략이 바뀐 것인지 궁금해서 전시장의 직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필자: 최근 CES에서 존 디어가 다양한 자율주행 제품들을 선보였는데요, 올해는 볼 수 없나요?
관계자: 올해 저희는 무인화 대신 데이터를 활용하여 Site (농업환경)를 혁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농기계로부터 전송받는 데이터를 한 데 모아 농장의 모든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 솔루션이 올해 저희의 중점입니다. 만약 무인 농기계가 궁금하시다면 맞은편 회사 (두산/현대)에 가면 무인 중장비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올해 존 디어가 가져온 대형 농업용 기기들에는 모두 사람이 탈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존 디어가 자율주행이나 IoT와 같은 첨단 기술을 포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존 디어가 출시하는 모든 기기에는 모뎀과 리시버가 달립니다. 모뎀은 기기의 위치, 기기가 발휘하고 있는 성능, 그리고 현재 수행하고 있는 작업과 같은 내용의 정보들을 'John Deere Operation Center'로 전송하죠. 리시버는 위성통신과 GPS 데이터를 이용하여 정해진 루트대로 기계가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농기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IoT 장비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죠.
CES 2024의 Innovation Award를 받은 Operations Center는 농장 운영자 및 농부들이 최적의 농업 활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농부들이 어느 위치에서 어떤 계획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각 기기의 연료 사용량, 탄소 배출, 토양의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죠. 농업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관리 효율을 증대시키며, 결과적으로 농작물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과 HD현대는 산업환경을 혁신하기 위한 무인 중장비를 각각 선보였습니다. 밥캣을 인수한 두산은 ROGUE X2라는 콘셉트 로더를 공개했고, HD현대는 CONCEPT-X2 도저와 CONCEPT-X2 굴착기를 공개했죠. 세 제품 모두 무인으로 움직이며, 원격 조정을 통해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장소에서 움직이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ROGUE X2 제품은 전 작의 궤도 방식을 버리고 전통적인 바퀴를 가지는 폼팩터로 회귀했으며, 이는 배터리 작동 시간을 최적화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CONCEPT-X2 제품군은 숙련된 작업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모델로 학습되어 있기 때문에 산업 현장에서 무인으로 동작할 때에도 최고의 작업 속도와 효율을 보장한다는 특징을 지닌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원격 제어'를 활용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최근 다양한 곳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배달로봇 'Coco'는 배달을 위해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Z세대 게이머들을 이용합니다. 회사는 로봇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로봇 주변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원격지에서 사람이 직접 해당 인터페이스를 보며 해당 로봇을 조종하는 식입니다. 또 하나의 유사한 사례로,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의 무인 차량 공유 업체 'Vay'가 있습니다. 차량을 호출하면 드라이버가 원격으로 차량을 운전하여 배차가 이루어지죠. 이런 형태의 모빌리티 형태를 'Teledriving'이라고 하는데요,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한 자율주행에 비해 훨씬 적인 Risk로 실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 자율주행'까지의 공백을 메우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종류의 기술이기도 합니다.
핵심 키워드는 협력, AI, 데이터, 그리고 소프트웨어
이렇게 3개 글에 걸쳐 CES 2024에서 나타났던 산업 분야별 큰 트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종합하면, CES 2024에서는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 '다양한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 'AI를 통해 이를 선별, 분류, 적용하여' / '발전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어 능력으로' /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들이 세상에 선보여졌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상은 점차 하나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스마트홈이 연결되고, 스마트홈은 헬스케어와 연결되며, 그 헬스케어의 기반이 되는 웨어러블 장치가 있고, 웨어러블 장치가 연결되는 휴대전화가 있죠. 또 휴대전화는 다양한 산업용 솔루션과 연결되며 일상과 업무를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단순 가전 박람회였던 CES는 이러한 '기술의 연결'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2024년, CTA 출범 100주년을 맞이하여 CES는 '모든 기술이 연결되어 하나의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상에 보여주는 ICT 전시회로 거듭났습니다.
이것으로 CES 트렌드 정리를 마무리하고, 다음 글에서는 삼성, LG, 현대, 기아 등 국내 기업들의 부스를 돌아보며 각 기업들이 2024년, 그리고 2025년에 그리는 미래 비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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